모나리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

“모나리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속 주인공에 대해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심혈관센터장 만디프 메흐라 박사가 내린 진단이다.

모나리자에 대한 의학적 진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에 류머티즘과 내분비 전문가들이 모나리자의 피부 병변과 부어오른 오른손을 지적하면서 지질대사 이상과 심장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모나리자는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으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추리였다.

그러나 메흐라 박사는 최근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기고한 글에서 “만약 모나리자가 지질대사 이상과 심장병을 앓았다면 16세기의 의학 수준에 비춰볼 때 63세까지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나리자의 가는 모발, 누런 피부 빛, 목 부위 갑상선종의 흔적 등으로 미루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인의 식단에는 요오드가 부족했던 탓에, 그 시절 다른 초상화에서도 갑상성 기능 저하증의 흔적이 자주 묘사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기록에 따르면 그림 속 주인공으로 알려진 리자 게라르디니는 출산 직후에 이 그림의 모델이 됐는데, 그 경우 산후 갑상성염의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Glen Scarborough/flickr.com]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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