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초기에 잡으면 11%까지 개선돼

뇌졸중 환자는 초기에 집중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인됐다. 특히, 중증장애군에서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가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 개선과 간병 비용을 절감하고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부터 전국 11개 대학병원 및 대학교가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발병 후 10년까지 매 3~6개월마다 기능상태를 추적 조사해 뇌졸중 환자의 장기적 후유장애, 활동 제한, 재활치료 여부 및 삶의 질 변화 영향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발병 시점 6개월 후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개선율에서 효과를 보였다. 초기에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뇌병변 장애 등급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장애 1등급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60.4%로 비집중재활치료군보다 9.8% 높았다. 장애 2등급에서는 11.2%의 차이를 보였다. 중증장애 환자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것.

삶의 질 측면에서도 향상 효과가 컸다.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에서 6개월 후 건강 관련 삶의 질 효과가 0.478점에서 0.7222점까지 뛰었다. 해당 점수는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 도구인 ‘EQ-5D’를 활용했다. 개선율과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간병 비용도 줄었다.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환자당 약 3441만 원의 간병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책임자인 성균관대학교 김연희 교수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회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fizkes/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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