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환자의 후회, “아! 자외선 차단제…”

올해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무더위에 따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 지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특히 지난 1일 서울은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111년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은 자외선 지수도 최고치 9에 달했다. 자외선 지수는 태양빛에 과다 노출되는 것에 대한 예보로, 0부터 9까지 표시되며 7 이상이면 보통 피부의 사람이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홍반 현상이 일어난다.

피부암은 그 종류가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흑색종 등 암종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자외선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야외 활동 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세포 악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고령자가 고위험군이다.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전체 암 가운데 약 2% 정도로 낮은 편이나 발생률이 지난 10년간 매우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피부암은 미용상 중요한 얼굴 부위에 자주 발생하므로 발생률이 낮다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피부암은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 예방할 수 있다.

바르는 양은 단위 체표 면적(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으로 콩알 크기 정도 되는데 노출 부위에 충분히 바르려면 약 30밀리리터 정도가 필요하다. 외출 전 20분 전에 바르고 매 2~3시간마다 보강해야 한다.

제품 표면에 표시된 차단 지수는 일상에서는 SPF20, PA++, 야외에서는 SPF50 이상, PA+++이상이 좋다. 다만, 6개월 이하의 소아는 차단제보다는 의복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부터는 어른과 같다.

자외선은 완전히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즉, 자외선 양이 많은 시간(오전 10시~오후 2시) 외출을 삼가고 그늘에서 활동하기, 모자, 긴소매 의류, 선글라스 착용, 자외선 차단 의복 선택, 일반 유리보다는 자외선 차단 유리 사용, 실내에서나 흐린 날에도 차단제 바르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피부과 박향준 교수는 “발생 연령은 주로 60대 이상이고 성별로는 옥외 활동이 많은 남자에서 약간 많은 편이나 초고령층에서는 여자에게 발생률이 더 높다”며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으로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metamorworks/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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