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자신을 젊게 느끼는 순간은?

나이보다 젊다고 느낄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젊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독일의 프리드리히 실러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제니퍼 벨링티어 박사에 따르면,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열린 미국 심리학회 연례 회의에서 벨링티어 박사는 60~90세 성인 116명, 그리고 18~36세 성인 10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보고했다.

그는 9일에 걸쳐 참가자들에게 몇 살이라고 느끼는지, 자기 삶을 얼마나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두 그룹 모두에서 ‘주관적인 나이’는 매일 변했다. 그러나 젊은 층의 나이에 대한 감각이 건강이나 스트레스와 연동하는 반면, 노년층의 느낌은 통제력과 관련이 있었다. 자기 뜻대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는 날일수록 더 젊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했던 것.

벨링티어 박사는 “통제력을 가졌다고 느끼면 더 젊다고, 따라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집을 나서고, 운동을 하는 등 더 나은 선택을 이끄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그래서 개인이 기상 시간을 정하거나 읽을 책을 고르는 등의 소소한 선택을 직접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단에 속한 이들에게 그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양로원이라면, 정해진 대로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입주자들이 시간이나 메뉴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벨링티어 박사는 “치매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 측면에서 보면 ‘주관적 나이’는 실제 나이만큼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노년층이 자기 나이를 실제보다 젊게 생각하는 건 다행”이라고 밝혔다. 참가자의 91%가 적어도 하루 이상, 나이보다 젊다고 느꼈다는 것. 아흐레에 걸쳐 어떤 시점에서건 나이보다 늙었다고 생각한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사진=StockLite/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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