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발생한 돼지 구제역, “해외 유입 바이러스”

지난 3월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국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2건에 대해 지난 7일 역학조사위원회를 열고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올봄 발생한 구제역은 A형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에서 인적, 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위원회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 돼지, 태국 소, 미얀마 소 등 분리주와 약 95퍼센트의 상동성을 보여 특정 국가와의 인과 관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역학 조사에 따르면 국내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는 분뇨, 가축 운반 차량을 통해 이뤄졌다”고 추정했다. 3월 26일 구제역 1차 발생 농장을 방문한 출하 차량, 분뇨 운반 차량이 4월 1일, 4월 3일 두 차례 2차 발생 농장을 방문했던 것.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금번 구제역은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던 A형이 발생해 전국 확산이 우려됐으나 관계 부처, 지자체, 생산자 단체 등이 협력해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한 방역 모범 사례”라며 “방역 당국이 사전 준비와 신속한 방역 조치로 추가 발생을 차단했다”고 자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자 단체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금번 구제역을 조기 마무리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절기 구제역 대비를 위해 ▲백신 일제 접종 ▲방역 취약 농가 점검 ▲축산 관계자 및 외국인 근로자 방역 교육 ▲국경 검역 강화 등 관련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구제역 발생 농장 및 감염 항체(NSP) 검출 농장 간 지리적 분포]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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