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목소리, 집중치료실 아기의 꿀잠 비결 (연구)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아기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의료진은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인공호흡기, 모니터 등 각종 장치에서 나는 알람 소리는 물론 병동의 냉난방 장치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아기들의 잠을 방해한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이 집중치료실 아기들을 잘 재울 방법을 찾았다. 엄마의 목소리였다.

연구진은 50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최소한 33주 이상의 잉태 기간 후에 태어났으며 의학적으로 안정적인 아기들이었다. 6시간 동안 동화책을 읽는 엄마의 목소리 녹음을 들려주면서 아기들의 수면 상태를 기록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아기들은 더 잘 잤으나, 안타깝게도 임신 기간 35주 미만의 조산아에겐 큰 효과가 없었다.

소아 신경학 전문의 르네 셀하스 박사는 “태어난 후 첫 몇 주간은 두뇌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집중 치료실에 입원한 아기들의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재태연령(gestational age)에 따라 맞춤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중 치료실 아기들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는 접촉의 문제”라며 “안아주거나 어르는 것이 수면의 질을 어떻게 높이는지 향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미 수면 연합 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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