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몸속 염증 막아 만성 질환 예방 (연구)

요구르트가 몸속 염증을 줄여 고혈압이나 관절염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장 건강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연구팀은 폐경 전 중년 여성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에는 비만과 표준 체중인 사람이 반씩 섞여 있었다.

연구팀은 60명을 대상으로 9주 동안 매일 저지방 요구르트 12온스(약 340g)를 먹게 했다. 나머지 60명은 같은 양의 유제품이 아닌 스낵을 먹었다.

그 결과, 고기나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어도 요구르트를 먹으면 포화 지방으로 인해 생기는 염증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요구르트나 치즈 같은 발효 유제품이 장 건강과 염증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최근의 결과다.

연구팀의 브래드 볼링 식품과학과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요구르트의 효과는 9주 동안 지속됐다”며 “이런 개선 효과가 거듭해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다.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하여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염증이 너무 오래 가게 되면 신체는 스스로를 공격하게 돼 인체 기관과 체계에 생물학적 피해를 주게 된다. 만성 염증은 비만,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의 질병 발생과 관련돼 있다.

염증 치료제가 여럿 있지만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과거 20년 동안 좀 더 안전하고 장기간에 걸려 치료가 가능한 대안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볼링 교수는 “유제품이 염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염증을 차단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분분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요구르트가 염증을 퇴치하는 데 가장 유망한 유제품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Study shows yogurt may dampen chronic inflammation linked to multiple diseases)는 5월 14일(현지 시간) ‘위스콘신 대학교 홈페이지 뉴스(news.wisc.edu)’에 실렸다.

[사진=gettyimagesbank/Catto32]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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