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마스크, 꼭 알아야 할 팁 7

며칠째 심한 미세 먼지가 계속되면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가운데 상당수 마스크는 미세 먼지를 막는 효과가 없는 방한용 면 마스크가 태반이다.

미세 먼지, 마스크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1. 면 마스크(방한용 마스크)는 버려라

미세 먼지(초미세 먼지는 잘못된 표현이다)는 2.5㎛ 이하의 작은 먼지다. 흔히 착용하는 방한용 면 마스크는 이렇게 크기가 작은 미세 먼지를 막을 수 없다. 면 마스크 안에다 손수건 같은 것을 대도 효과는 마찬가지다. 면 마스크는 추울 때 찬바람이나 찬 공기를 막을 때 쓰는 방한용이다.

2.5㎛ 이하의 작은 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특수 마스크를 착용해야 내 몸을 지킬 수 있다.

2. ‘KF’ 마크가 있는 마스크를 구입하라!

미세 먼지를 막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KF(Korea Filter)’ 인증 표시를 한 것이다. 마트,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운데 꼭 ‘KF’ 마크를 확인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세 먼지를 막을 수 있다’고 홍보한 마스크 가운데도 ‘KF’ 마크가 없다면 구입해서는 안 된다.

마크, 약국에서 KF 마크가 있는 마스크를 구입하라!

3. 숫자의 의미는?

마스크의 ‘KF’ 마크 뒤에는 ’80’, ’94’ ’99’ 같은 숫자가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필터가 촘촘해서 미세 먼지 거르는 기능이 높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먼지를 80%까지, KF94는 평균 0.4㎛ 크기의 먼지를 94%까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먼지를 99%까지 거를 수 있다는 의미다.

보통 크기가 2.5㎛보다 작은 미세 먼지는 KF80 마스크만으로도 대부분 거를 수 있다. 물론 KF94를 착용하면 미세 먼지를 거를 가능성은 커진다.


4. 숫자가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KF’ 뒤의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좋을까? 아니다. ‘KF’ 마크 뒤의 숫자가 높으면 미세 먼지는 더 잘 거르는 대신에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할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 영유아, 어린이, 임신부, 노인, 심혈관 호흡기 환자 등 일반인보다 호흡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나서 숨쉬기 곤란할 수 있다. 자신의 호흡량을 고려해서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영유아, 어린이, 임신부, 노인, 환자 등은 가능하면 KF94, KF99 마스크는 피하는 게 좋다. 마스크 착용 시, 호흡 곤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벗고 병원을 찾아라.

5. 착용법이 중요하다.

‘KF’ 마크가 있는 마스크를 구매했더라도 착용을 잘해야 한다. 접이용 마스크의 경우에 펼치고 나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 다음에 귀에 걸어 위치를 고정한다. 마지막에는 양 손가락으로 코에 밀착이 되도록 누른다. 가끔 마스크를 착용한 다음에 숨 쉬기 곤란하다고 코 밑까지 내려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안 쓰는 게 낫다.


6. 소형 마스크는 ‘어린이용’이 아니다

흔히 ‘소형’ 마스크를 어린이용으로 알고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형 마스크는 어린이용 마스크가 아니라 얼굴이 작은 성인을 위한 마스크다. 어린이가 소형 마스크를 썼을 때, 입이나 코가 완전히 가려지지 않아서 37% 정도의 먼지가 차단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어린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7. 한 번 쓰고서는 버려라!

평균 3000원짜리 마스크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버려야 한다. 미세 먼지를 막는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빨아서 쓸 수도 없다. 또 장시간 착용 시 필터가 기능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하루 이틀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사진=그린피스]

    강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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