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알아야 할 갑상선 질환 5

갑상선 질환은 임신 가능 연령대의 여성에서 더욱 흔하게 발견되는 대표 질환이다. 여성의 갑상선 호르몬 상태는 임신의 전 과정에 걸쳐서 산모 및 태아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므로 기존 갑상선 질환 환자는 임신 계획 단계에서부터 임신의 유지, 출산 후까지 갑상선 질환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1. 임신 계획 중 갑상선 약 복용해도 되나?

갑상선 호르몬 부족 상태(기능 저하증) 또는 갑상선 호르몬 과잉 상태(기능 항진증) 모두 약물로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시킨 후 임신을 계획해야 한다. 기능 저하증이나 기능 항진증 모두 질병 상태에서는 임신이 잘 되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임신이 되더라도 임신 초기에 이루어지는 태아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초기 유산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2. 늦은 나이 임신, 갑상선 질환 위험성 크다?

노산이라고 해서 갑상선 질환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는 갑상선 질환의 경우 유산, 조산, 선천성 기형, 저체중, 임신 중독증, 산후 출혈 등 위험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늦은 나이에 임신하더라도 갑상선 질환에 대한 치료는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며, 더욱 철저하게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임신 중 갑상선 관리는?

이미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임신이 확인되면 기존 갑상선 호르몬 용량을 30~50% 정도 증량한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갑상선 호르몬 요구량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우선 항갑상선제로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 시킨 후 임신을 계획하여야 하며, 임신 계획 단계에서부터 태반 통과가 적은 항갑상선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항갑상선제의 용량을 조절해야 하며, 이는 분만 후 수유 단계까지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4. 임신 중 갑상선 검사 받아야 하나?

과거나 현재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갑상선이 커져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입덧이 심할 경우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입덧이 사라지게 되면 대부분 정상화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는 “입덧이 심하면서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체중이 주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을 보이는 산모는 조금 더 자주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해야 한다”며 “임신 18주 이후에도 기능 항진증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즉각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5. 아기한테 유전될까?

유전성 갑상선 질환은 대단히 드물며 다른 복합 질환을 동반하기 쉽다. 유전성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는 임신 계획 전에 임신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보는 갑상선 질환은 질환 자체가 유전 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으며 필요한 치료약물을 투약하면서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한다면 태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고경수 교수는 “출생 당시 설령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치료를 시작하면 정상 신생아의 발달 및 성장과정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Syda Productions/shuterstoc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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