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 장수에 도움 (연구)

90세 이상 장수를 누리는 데 운동보다 적당한 음주가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어바인) 연구진은 맥주나 와인을 하루 두 잔 정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premature death)할 위험이 18%나 낮았다고 밝혔다. 물론 운동을 하는 사람의 조기 사망 위험도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낮았지만 그 수치는 11%에 그쳤다.

연구진은 1700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6개월마다 신경학적, 심리학적, 인지적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식습관, 활동성, 의료기록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 분석했다.

클라우디아 카와스 교수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음주가 장수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고 최근 열린 미국 과학 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차 총회에서 밝혔다.

그밖에 장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체중, 커피, 취미활동 등이 꼽혔다. 비만은 아니지만 살짝 과체중인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3% 낮았으며, 하루에 커피 두 잔을 마시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10% 낮았다. 또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21%나 낮았다.

15년 전, 왜 어떤 사람들은 90세를 넘겨 장수를 누리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던 카와스 교수는 “장수의 비결은 적당히 술을 마시거나, 커피를 즐기고, 어느 정도 살집이 있더라도 운동과 함께 머리를 쓰는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Photographee.eu/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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