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강아지 초콜릿 중독 주의

초콜릿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강아지 초콜릿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곧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는 일 년 중 초콜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날이다. 강아지에게 초콜릿을 먹이면 안 된다는 건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에게 필수 상식이지만 초콜릿 관리에 자칫 부주의하면 사고가 난다.

초콜릿은 사람에겐 유독한 음식이 아니지만 개에게는 치명적이다. 초콜릿에 든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 탓이다. 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같은 흥분제다. 이를 개가 먹으면 구토를 하고 심박동수가 빨라지며 초조해하거나 발작을 일으킨다.

과일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데, 과일이 든 초콜릿도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가급적 개에게 주지 않는 것이 답이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초콜릿 섭취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강아지의 초콜릿 노출 기회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2~1017년 사이 229곳의 영국 동물병원 진료기록들을 분석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부활절, 밸런타인데이, 할로윈 시즌 강아지의 초콜릿 중독 위험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개의 초콜릿 중독 위험률이 증가했다. 이 연구에서는 밸런타인데이와 할로윈 때에는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서양 문화 특성상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초콜릿 선물을 둔다거나 부활절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정원에 숨기는 등 강아지의 초콜릿 접근이 쉬워지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서양 문화와 다른 우리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보관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 의하면 4~8세 사이의 나이 든 개보다는 4세 이하의 어린 개들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므로 어린 강아지가 있다면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남은 초콜릿은 완벽하게 밀봉한 뒤 강아지가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선반 등에 올려두어야 한다. 

이런 내용(Heightened risk of canine chocolate exposure at Christmas and Easter)은 영국의학저널(BMJ) 2017년 12월 21일 온라인판에 실렸다.

[사진=Ninotee/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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