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냐 세로냐…목주름 의미 서로 달라

얼굴이 팽팽해도 목을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여기엔 한 가지 오해가 있다.

관리를 잘하면 달라지는 얼굴과 달리 목주름은 ‘노화에 반드시 굴복하는 부위’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목주름은 노화와 연관이 있는 주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주름도 있다. 가로 주름과 세로 주름의 차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목주름은 수평으로 생기는 가로 주름이다. 이를 보통 노화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데, 사실 가로 주름은 어린 사람에게도 생긴다. 나이보단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주름이기 때문이다.

노화와 보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름은 세로 주름이다. 나이가 들면서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해 생기는 주름이기 때문이다. 목에 있는 활경근이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세로 주름이 생긴다.

노화로 인해 가로 주름 역시 좀 더 깊어질 수 있지만 세로 주름 없이 가로 주름만 있다면 노화 탓으로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가로 주름을 만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란 무엇일까. 잠잘 때,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의 자세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잘 때 베개가 너무 높으면 고개가 앞으로 구부러져 목주름이 심해진다. 베개는 목 뒷부분을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받쳐줄 수 있어야 한다. 머리보단 목 부위가 높은 베개가 안정적이다.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고개가 앞이나 뒤로 꺾이지 않고 정면을 바라본 반듯한 자세가 유지돼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땐 모니터와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 모니터 높이가 낮을 땐 책을 받쳐 조정한다. 목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는 거북목이 되는데, 이로 인해 목주름이 더 잘 생긴다.

거북목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심화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떨구면 거북목이 악화되며 피부가 접혀 목주름이 깊어진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손을 높이 들어 고개가 아래로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주름이 파인 부위에 필러나 지방을 채우거나 피부를 당기는 시술로 주름을 제거할 수도 있지만, 그보단 평소 예방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목은 피지선이 없고 건조해 주름이 잘 생기므로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하게 도포해야 한다. 

[사진=Axel Bueckert/shutte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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