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친구’ (연구)

낯선 이를 만났을 때 사람들은 친구 중 누구와 닮았는지에 따라 평가를 달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은 낯선 이를 만났을 때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평가의 기준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친구나 지인. 낯선 사람이 신뢰할 만한 친구와 닮았으면 우호적인 평가를, 믿음직하지 못한 친구와 닮은 경우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91명의 참가자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한 뒤 게임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과, 속임수를 쓰는 사람, 그저 그런 사람을 인식하게 했다. 그 다음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낮선 사람의 얼굴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의 사진을 골랐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앞선 게임에서 믿음직한 행동을 보였던 사람과 가장 닮은 인물을 사진 속에서 골랐다.

엘리자베스 펠프스 교수는 “이번 실험은 인간의 두뇌가 과거 경험에서 얻은 선악에 대한 정보를 미래에 이용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당신이 아는 나쁜 사람과 조금이라도 닮았을 경우, 근거 없는 불신을 당할 수 있다”면서 “인간이 낯선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방식은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메커니즘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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