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장난감, 독성물질 유의해야

오래된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독성 화학 물질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연구진이 일반 가정, 보육원, 학교, 자선 단체 등에서 수거한 레고, 공룡, 인형 등 플라스틱 장난감 200점을 분석한 결과, 10% 이상에서 허용치 이상의 독성 물질이 발견 됐다.

아이들은 장기 등이 발달 단계에 있는데다, 툭하면 장난감을 입에 넣기 때문에 이런 유해물질은 치명적일 수 있다.

앤드류 터너 박사는 “형제나 친한 이웃에게 물려받거나, 벼룩시장이나 자선단체에 구한 중고 장난감은 값도 싸고 재활용이란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그런 장난감들이 어린이들을 화학물질로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몇몇 장난감에서는 브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EU의 장난감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고 밝혔다.

EU는 1995년에 역내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했으나, 재활용 장난감에 대해서는 아직 기준이 없는 상태다.

터너 박사는 “소비자들이 중고 장난감을 살 때, 특히 아이의 입에 들어갈 만한 작은 부품이 있는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고 관계자는 “레고는 40년 전부터 유해물질을 관리하고 있다”며 “옛날에 제조된 블록이라도 온전한 상태일 때는 문제가 없으나, 파손됐을 때는 폐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저널에 실렸다.

[사진= Ulza/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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