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보면 치매 알 수 있어 (연구)

걸음걸이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어머니의 치매 위험부터 걱정을 얼마나 안고 사는 것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벤션닷컴’이 걸음걸이와 건강에 대해 소개했다.

1. 느리게 걸으면 치매 위험 높아

나이 든 부모의 치매가 걱정된다면 평소 걸음걸이를 유심히 관찰해 보도록 하자. 손의 쥐는 힘과 더불어 걸음걸이로 치매와 심장 발작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메디컬센터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세의 노인 2400여 명의 보행 속도와 악력, 두뇌 상태 간의 관련성을 관찰했다. 11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보행 속도를 측정했던 당시 느리게 걷는 사람이 빨리 걷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4명이 치매에 걸렸고 70명은 심장 발작을 일으킨 가운데, 관찰을 시작할 때 보행 속도가 느렸던 사람은 빨리 걷는 이들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자꾸 왼쪽으로 걷는다면 걱정이 많다

걸을 때 왼쪽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다면 평소 잔걱정이 많은 사람일 수 있다. 걱정이 걸음걸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국 켄트 대학교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평소 걱정이 많은지, 차분한 성향인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리고 목표물을 향해 똑바로 걷도록 요청하고, 걸음걸이를 지켜봤다.

그 결과, 걱정 지수가 높은 사람들이 차분한 사람들보다 걸을 때 왼쪽 방향으로 향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우뇌 활동과 연관이 있는 현상으로, 염려, 긴장, 걱정 등 기분과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 활동으로 인해 몸은 그 반대로 왼쪽으로 더 움직인다는 것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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