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다툼 잦으면 아이 몸 약해져

부부 간의 갈등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부모가 말다툼을 하면 자녀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서 과민 상태가 되고 향후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6세 아동 208명(주로 백인)이 부모가 전화로 싸우는 척 하는 동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했다.

부모가 가짜 말싸움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연구팀은 아이의 침을 채취함으로써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부모의 다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일수록, 그리고 부모의 싸움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아이일수록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았다.

연구팀의 패트릭 데이비스 교수는 “그간 부부싸움은 자녀에게 정서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만 여겨졌지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트레스 호르몬의 상승은 어린이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Children distressed by family fighting have higher stress hormones)는 학술지 ‘차일드 디벨로프먼트(Child Development)’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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