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만 하면 아픈 배, 원인은?

즐거운 식사 시간. 하지만 ‘딱’ 밥을 먹을 때까지만 즐겁다는 사람들이 있다. 식사 후 슬금슬금 찾아오는 복통 때문이다. 잘 먹고 난 뒤 찾아오는 복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소화 불량에 있다. 소화 불량이 일어나면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고 배가 아프다. 미국소화기학회(AGA)에 따르면 소화 불량으로 복통을 경험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만약 소화 불량이 원인이 아니라면 이때는 이미 갖고 있는 기저 질환이 복통의 원인일 수 있다.

위 식도 역류 질환(GERD)=위 식도 역류 질환이 있다면 위산이 식도 내벽을 자극해 속 쓰림과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매운 음식을 먹거나 과식할 때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과 카페인 역시 본인의 상태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위속 산을 중화하는 제산제를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제산제로 통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장 운동에 장애가 있을 때도 복통이 일어난다.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며 배가 아프다. 물론 식사 후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설사와 변비의 잦은 반복, 식후 복통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IBS가 맞는지 검사를 받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는다.

셀리악병=이 질환은 글루텐이 든 음식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면역 반응으로, 식사 후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글루텐을 소화하기 힘든 글루텐 과민증이 있을 때도 배가 아플 수 있지만 셀리악병과는 차이가 있다. 글루텐 과민증은 글루텐을 먹고 난 뒤 설사를 하거나 가스가 차는 등 일시적인 신체 반응만 일어나지만,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은 소장이 손상을 입게 된다.

궤양=식사를 할 때마다 통증이 있고 체중 감소, 구토, 빈혈증,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궤양이 있다는 의미다. 식도, 위, 소장 등의 내벽에 결손이 일어나는 궤양은 일반적으로 위산을 감소시키는 약과 항생 물질로 치료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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