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면 성공한다? 즐겨야 갈 수 있는 길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노력하고 적응해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에 대한 실패를 당연한 결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비뇨기과 의사 김세철 교수(명지병원 의료원장)는 관점을 달리한다.

그 자신도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부모의 권유로 의대생이 됐고 전공 삼은 비뇨기과는 딱히 내키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힘들고 괴로웠다.

하지만 궁극에는 그 누구보다 의학에 심취했고, 열정적으로 진료하고 연구하는 대학병원 의사가 됐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있지만 고달프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란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열의를 갖고 과정을 즐기고 부가적인 기쁨으로 결과물을 얻을 때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지론이다.

이 같은 마음으로 임상교수가 되고 정년퇴임을 하고 또 원로의사가 된 지금, 김 교수는 의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줄 수 있을까. 그는 저서 『대학에서 의사의 길을 묻다』가 이에 대한 도움말을 전한다.

의사로서, 또 학자, 교육자, 경영인으로서 살아온 본인의 경험담을 총정리해 담았다.

의대, 전공의,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했던 일들과 급속도로 달라지는 의료 환경에서 어떻게 대응하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조언한다.

또 대학병원 의사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책무인 진료, 연구, 교육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한다. 병원이 치료하는 곳에서 돌봄의 장소로 변해가고 4차 산업혁명으로 또 한 번 달라질 진료환경 속에서 이러한 책무들은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의료사고와 분쟁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의사와 교수뿐 아니라 병원경영을 책임지는 보직에 올랐을 때의 이야기도 덧붙인다.

김 교수는 의사가 비록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긴 하지만 휴식과 취미활동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긴박한 상황에 처한 의사들은 막중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않으면 의료사고 등의 위험으로 이어진다. 이에 의사들이 하기에 유리한 사회활동인 봉사부터 취미생활, 방송활동 등에 대한 김 교수의 경험담과 조언 역시 놓치지 말자.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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