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식단, 장수에 도움

고지방 식단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지방, 고단백 식단을 한 실험쥐의 평균 수명이 13% 증가했다. 인간의 경우 7~10년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 수의과대학에서 이뤄진 연구로, 영양학자 존 램지의 연구팀이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각각 고탄수화물 식단,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전체 섭취 칼로리의 80-90%가 지방인 케톤생성 식단이다. 섭취 칼로리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 가운데 케톤생성 식단은 고지방, 저탄수화물, 저단백질 식단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부족하게 만들어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을 얻게 된다. 특히 지방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케톤은 몸에서 다양한 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케톤은 경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난치성 소아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케톤생성 식단을 시행되기도 한다.

연구진이 관심을 가진 부분은 체중 감소가 아니라 신진대사 변화였다. 식단이 노화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점이다.

연구 결과 케톤생성 식단을 한 실험쥐의 기억과 운동기능이 증가했다. 또 노화와 관련된 염증반응 마커가 증가하지 않았다. 노화가 억제됐다는 뜻이다. 또 종양의 발병률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가 인간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케톤생성 식단은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Elena Shashkina/shutterstock.co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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