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때문에 생기는 두드러기, 예방이 최선

9월까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더위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돼 붉은 두드러기가 생기는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에 노출돼 가려움이나 발진 등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햇빛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에 따르면 태양 광선에 민감한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알레르기 증상이 잘 나타난다. 유전적인 대사이상 또는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피부염 등도 영향을 끼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항원이 생기거나 특정 물질에 대한 항원성이 증가해 면역체계에 의해 ‘광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각종 햇빛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붉은색 반점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병변이 간지럽다고 계속 긁게 되면 출혈이 일어나고 2차적인 상처를 만들어 감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햇빛알레르기를 치료하려면 우선 햇빛을 피하고 자연적으로 증상이 잦아드는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반알레르기처럼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단 스테로이드 연고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연고를 사용한다.

알로에 성분이 든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는 것도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햇빛알레르기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고, 피치 못하게 외출을 하게 됐을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한다. 자외선 차단제 도포는 필수다.

김혜성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SPF지수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급격히 감소한다”며 “SPF지수가 높은 제품을 외출 전 한 번 바르기보다는, SPF지수가 낮은 제품이라도 3~4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덧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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