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몸부림 치면 파킨슨병 예측 가능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며 안정떨림, 경직, 운동 완만 및 자세 불안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60세 이상에서 인구의 약 1% 정도로 추정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다인성 가설’이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가족력 없이 발병하지만 약 10% 정도에서는 가족성 파킨슨병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여섯 개의 유전자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가족성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그런데 이들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아니더라도 해당 유전자가 암호화하고 있는 단백질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가족력이 없는 파킨슨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파킨슨병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파킨슨병은 도시 거주자보다 농촌 거주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농약이나 오염된 우물물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

 

이와 관련해 잠 잘 때 나타나는 행동장애를 보면 파킨슨병의 증상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은 ‘국가 환자 기록’에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1만 3700여명과 이들과 성별, 사회적 지위, 교육적 배경 등이 같은 5만 3600여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을 진단 받기 8년 전에 환자들이 렘수면 행동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는 꿈을 꾸는 동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렘수면 중에 근육 움직임을 차단한다.

 

하지만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으면 잠을 자는 중에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며 소리 지르고 침대 위를 뛰어다니기도 한다. 심각하면 폭력성을 보이고 환자 자신이나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 받기 8년 전 환자들은 렘수면 행동장애와 같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난다”며 “렘수면 행동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모두 파킨슨병을 앓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직 효과적으로 파킨슨병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일찍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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