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효과 다시 입증 “심장마비 생존율 증가”(연구)

운동이 심장마비가 발병한 후 생존율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운동이 심장마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후 생존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한 번도 앓은 적이 없는 실험 참가자 1423명을 모았다. 그런 다음 각 참가자의 신체활동 정도를 4단계, 즉 운동안함, 가벼운 운동, 중간 강도 운동, 고강도 운동으로 분류했다. 마지막으로 각 참가자들을 3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실험 종료 시기인 2013년에 총 664명의 참가자가 심근경색을 앓았으며 그 중 425명이 즉시 사망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환자와 생존한 환자 사이의 신체활동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을 했던 환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낮았다. 특히 운동량과 강도가 높은 환자가 유리했다. 중간 강도와 높은 강도로 운동했던 환자는 전혀 운동하지 않았던 환자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각각 32%와 42%로 낮게 나타났다.

주요 연구자인 프레스콧 박사는 “주로 앉아서 생활했던 환자들은 심근경색이 발병했을 때 사망할 확률이 높았지만 운동을 했던 환자는 그렇지 않았다”며 “특히 사망 위험은 운동 수준에 따라 감소하여 가장 높은 강도로 운동했던 환자는 거의 50% 가까이 사망 위험이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프레스콧 박사는 운동이 이런 역할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동이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심장 손상을 막는 특정 물질이 많이 분비되도록 작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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