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높은 성관계, 여성의 심혈관 건강에 도움(연구)

질 높은 성관계는 여성의 혈압을 낮춰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파트너와 맺는 성관계는 생리적, 심리적 변화를 동반하며 우리의 몸과 정신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파트너와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다.

이에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사회학과 연구팀은 성관계가 여성과 남성의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은 두 시기로 나눠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기에 57~85세에 해당하는 성인 3005명의 성관계 횟수, 성관계 만족도, 심혈관 질환 등을 검사했다. 그리고 5년 뒤 같은 참가자들을 다시 검사해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지 않은 사람을 제외했다.

분석 결과 여성들은 성관계 횟수보다 성관계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사람은 성관계가 즐겁지도 만족스럽지도 않다고 평가한 사람보다 나이가 들어서도 혈압 수치가 정상을 유지했고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도 더 낮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성에서도 성관계를 맺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낮추기는 했지만 일주일에 2번 이상 성관계를 맺는,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나이가 들어 심혈관질환을 앓을 확률이 조금 더 높았다. 이는 나이가 들어서 너무 빈번한 성관계는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성관계는 무엇보다 감정적, 사회적 지지를 표현한다”며 “파트너와 교감하는 질 높은 성관계는 여성의 심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관계가 나성과 여성의 건강에 다르게 작용하는 것은, 노년 남성은 성관계에 느끼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더 크고 약을 먹거나 주기적으로 교감 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혈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건강과 사회행동 저널’에 실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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