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그릇 주의 “크리스탈 식기에 과일주스는 금물”

몸에 좋은 음식을 식탁에 올려도 그릇이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최근 유리 그릇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리는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지만, 물이나 산을 함유한 식품을 보관해도 부식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리 그릇은 식기류, 냄비, 주스 및 잼 용기 등의 용도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많다.

1. 유리 그릇 종류

일반 유리제 기구는 규사 이외에 산화칼슘, 수산화칼슘 등을 넣어 제조한 것이다. 고온에 적합한 가열조리용 유리제 기구는 식품을 가열해도 그릇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었다. 크리스탈 유리제 기구는 일반유리에 산화납 등을 넣어 무게감이 있고 빛 굴절률을 이용해 반짝거리는 특징이 있다.

2. 크리스탈 유리 그릇과 산성식품

크리스탈 유리제는 산화납을 사용해 제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클, 과일주스, 와인과 같은 산성식품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제공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새로 구입한 크리스탈 유리제는 사용하기 전에 식초를 넣은 물에 24시간 담근 후 깨끗이 세척하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크리스탈 유리 그릇 사용시 주의점

크리스탈 유리제는 일반적으로 산화납을 약 20-40% 함유하나 최근에는 산화납 대신 산화칼륨, 산화아연 등을 사용한 무연(lead-free) 크리스탈도 제조되고 있다. 납 함유 크리스탈 유리제 기구는 납이 용출될 우려가 있는 것이 단점이다. 새로 구입한 크리스탈 유리제는 사용 전 식초에 24시간 담근 후 세척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용기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약한 세척제를 사용해 손으로 세척해야 한다.

4. 유리 그릇 세척법

유리제 조리기구는 사용하기 전에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세척 시 깨지지 않도록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흠집이 날 우려가 있으므로 금속 수세미나 연마제가 첨가된 세제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 금속성 재질의 알루미늄 식기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한 토마토, 양배추, 매실절임 등의 식품을 담아 보관할 경우 알루미늄이 우러나올 수 있다. 따라서 식초, 토마토소스와 같이 산도가 강한 식품은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장, 된장 등도 알루미늄 용기에 담아 놓으면 알루미늄이 용출될 수 있어 오랫 동안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알루미늄 음료수 병의 경우 내부 코팅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일 흠집이나 찌그러짐이 확인되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그릇을 사용할 때 생기는 식품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용 기구 구분 표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그릇을 구입할 때 ‘식품용’ 단어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을 확인해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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