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에 벌써 춘곤증? “늘 피곤하다면 만성피로”

오늘(5일)은 일 년 중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경칩이다.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벌써 춘곤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계절성 피로감’ ‘봄철 피로 증후군’으로 불리는 춘곤증은 점심식사 후 나른하게 해서 ‘식곤증‘으로도 불린다. 시기적으로 봄철에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병으로 나른하고 이유 없이 피곤하며 졸음이 자주 와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고 대낮까지도 생체리듬이 가라앉아 있을 뿐 아니라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근육이 뭉치고 무거운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면 일상에 피로가 함께한다는 신호다.

사실 피로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생명에 위협적이지 않지만 피로가 끊임없이 이어져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피로는 원인에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서 최소한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만성피로를 의심해야 한다.

피로가 극심하게 찾아오는 날이 있는가하면 좀 더 가볍게 찾아오는 날도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이를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계획한 대로 모든 일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날씨 때문에 컨디션이 저조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그때그때 매번 다른 몸 상태를 갖게 된다.

만성피로가 심해지면 가장 안 좋은 증상 중 하나로 인지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도착한 장소에 왜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거나 돈을 계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만성피로를 완화시키려면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만성피로 환자들의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 요법이 만성피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을 해야 하며,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하고, 처방된 한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일 어느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되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야 한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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