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배려하면 더 큰 보상 얻는다(연구)

배우자를 배려하는 행위는 행복감을 높일 수 있으며, 이런 행위는 그 자체로 보람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낫다”라는 격언을 뒷받침해 준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해리 라이스 교수(심리학)는 북미 지역의 신혼부부 175명(결혼 기간 평균 7.17개월)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를 배려하는 행위에서 얻는 감정적인 혜택은 상대방의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베푸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남편이 아내의 승용차 타이어에 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경우 출근 전에 타이어에 공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은 그의 아내가 알든 모르든 남편의 행복감을 높여 준다.

라이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의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가쵸가 제시한 ‘타인의 행복을 위해 베푸는 자비로운 행위는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해준다’라는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파트너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배우자가 바라는 바를 포기하는 사례의 기록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일기를 쓰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열정·행복·침착·슬픔·분노·상처 등 14가지의 긍정적·부정적 용어로 표현한 참가자들의 감정 상태를 매일 추적해 개인의 행복감을 평가했다.

파트너를 위해 베푸는 행위에는 배우자를 위한 개인의 계획 변경, 배우자의 가치를 입증하는 행동, 배우자에 대한 애정 표현 등이 포함됐다. 라이스 교수는 “수혜를 받는 사람이 거기서 감정적 혜택을 얻기 위해선 자비 행위를 알아차려야 하지만, 베푸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인지 여부가 썩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푸는 사람이 상대방의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그 행위로부터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베푸는 사람은 베풂을 받는 사람들보다 약 45% 더 많은 혜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혜택의 수준은 일기의 자기평가 척도에 의해 결정됐고, 남녀 양측은 똑같이 강한 영향을 받았다.

라이스 교수는 “따라서 자비로운 행동은 그 자체로 자기 자신에게 보상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내용은 ‘감정’(Emotion)저널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사이트 ‘사이키센트럴’(psychcentral.com), 국내의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사진=shutterstock.com)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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