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이즈 아닌 체형이 건강에 관건

사람의 체형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런데 이러한 체형 타입에 따라 질병 발병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43만 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보다는 체형이 심장질환과 당뇨병 같은 비만과 연관이 있는 질환과 관련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2.5~24.99 범위에 들어가야 정상체중으로 본다. 연구에 따르면 상체 특히 허리 부분에 살집이 많은 반면 하체는 마른 사람을 사과 체형으로 분류하는데 이런 체형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심장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상체는 날씬한데 하체가 통통한 사람은 서양배 체형에 속하는데 이런 체형은 당뇨병이나 심장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사과 체형이 식이장애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드렉셀대학교 연구팀은 젊은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BMI, 총 체지방량, 신체 구성성분 등을 2년에 걸쳐 측정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의 정신건강 상태와 그들의 식습관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복부지방이 1%씩 늘어날 때마다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53% 증가했다. 흥미로운 것은 총 체지방량은 식이장애와 별다른 연관성을 안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사과 체형처럼 상체에 살이 집중된 체형일 때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사과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의 체형에 대한 만족도 역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Mihai Blanaru/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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