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악화되는 하지불안증후군, “햇빛 자주 쬐야”

하지불안증후군(RLS, Restless Leg Syndrom)이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들거나 초조해져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을 받는다고 한다. 낮보다 밤이 더 심해 수면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이런 이유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흔히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며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겨울에 더 잘 발생한다. 명확하지는 않으나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뇌의 도파민 분비 이상이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 만족감, 행복감, 흥분 조절과 관련된다. 그런데 햇빛량이 줄고 흐린 날씨가 많은 겨울에는 도파민 분비 기능이 떨어진다. 이런 도파민 부족이 유전적 요인 등의 다른 원인과 결합되면 하지불안증후군이 더 쉽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리에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잠자리에서 다리가 초조하고 안절부절 할 때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눕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시작되거나 심해질 때 ▲저녁이나 이른 밤에 악화될 때는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명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 및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대개 도파민 수준을 정상적으로 올려주는 도파민제나 뇌 속 도파민 전달을 돕는 철분주사제를 투여한다.

일상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겨울에도 외출하여 햇빛을 자주 쬐고 잠들기 전에 요가나 명상 같은 이완요법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따뜻한 목욕, 다리 진동이나 전기 마사지, 운동, 온열패드나 얼음팩 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닭고기, 계란, 우유와 유제품 등은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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