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우울증 연인 돕고 자신의 자존감 높여

사랑은 우울증에 걸린 배우자를 돕고 자신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묘약이다. 특히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배우자에게 사랑을 더 많이 베풀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매튜 존슨 교수(인간생태학) 연구팀은 부부 1,407쌍을 대상으로 6년간 우울증·자존심 ·상호지원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에 대한 지지와 도움이 향후 배우자의 자존심을 높여주고 우울증을 완화하며,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한 배우자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자존감이 높은 여성과 우울증이 심하지 않은 남성이 배우자에게서 더 많은 지지와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관계 전문가인 존슨 교수는 “정신건강 상태가 더 좋은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 수 있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배우자 도움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지지와 도움이 필요한 배우자를 돕는 행위는 상대방이 나쁜 반응을 보여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심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돕겠다고 나선 배우자가 자신의 우울증·무력감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느낌을 재확인해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존슨 교수는 “도움을 주되, 관심을 끌지는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슬픔과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배우자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땐 경청해 주는 한편, 식사계획을 세우고, 설거지를 해주고, 아이들을 등교시켜주는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발달 심리학’저널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국내의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사진=shutterstock.com)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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