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체형이란 어떤 체형일까

허리둘레는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굳이 체중을 재지 않아도 체형만으로도 건강한지 아닌지 유추할 수 있단 것이다. 배와 허리가 불룩해 몸통이 두둑한 체형은 건강에 가장 해로운 체형이다.

여성은 35인치, 남성은 40인치 이상의 허리둘레를 가졌다면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제2형 당뇨,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허리둘레가 길다는 건 곧 체내지방이 많다는 의미다. 미국 오번대학교 몽고메리 캠퍼스 마이클 에스코 교수가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허리둘레를 결정하는 가장 비중 높은 요인은 축적된 지방”이라고 말했다.

복부와 허리에 쌓인 지방은 신체의 그 어떤 부위에 축적된 지방보다 나쁘다. 각종 장기에 달라붙어 있는 내장지방이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제2형 당뇨, 고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이 같은 내장지방 때문에 생길 수 있단 의미다.

결국 다이어트를 통해 허리둘레를 감소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빼고 싶은 특정부위만 지방을 감소시킬 수는 없다. 턱살을 빼고 싶다거나 팔뚝 안쪽 살을 빼고 싶다는 구체적인 욕구가 있어도 전반적인 체지방률 감소를 통해 허리둘레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특정 부위를 타깃으로 한 부분운동이 해당 부위를 좀 더 날씬해 보이도록 만드는 효과를 일으킬 수는 있다. 가령 복근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복벽의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앉거나 서는 자세가 좋아지고 복부에 탄력이 생기면서 좀 더 늘씬한 허리라인에 생기게 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착시효과가 아닌 실질적인 내장지방 감소다.

그렇다면 지방 1㎏을 빼기 위해 소모해야 할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무려 7000칼로리를 소모해야 1㎏ 감량이 가능하다. 운동만으로는 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통해 한주에 뺄 수 있는 몸무게는 또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7일 기준 1㎏을 최대 감량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이상 과도하게 빼는 것은 지방 외에도 근육과 수분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근육밀도와 안정시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여성 호르몬이 칼로리 축적을 유도한다는 점도 살을 빼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남성과 지방이 붙는 부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는데 주로 허벅지와 엉덩이를 중심으로 붙으며 이 같은 부위는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누구나 체중감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전자의 영향을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지방이 잘 붙는 체질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므로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지속해나가면 허리둘레 감량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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