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편향적 미디어 자주 보면 실제 성 차별 가능성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비하하는 TV쇼, 영화 또는 광고를 자주 시청하면 성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포츠카에서 포즈를 취한 비키니 차림의 모델이나 알몸을 거의 드러낸 옷을 입은 여배우를 TV에서 자주 시청할 경우 여성을 단순한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습에 익숙해지면 여성을 비하하는 노출에 대해 집단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파도바대학 프란체스카 귀조 교수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미디어에 계속 노출되면 그런 묘사가 표준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움직임에 반대할 가능성이 훨씬 더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여성들은 광고·잡지·영화 및 텔레비전에서 지나치게 성적으로 묘사될 가능성이 남성들보다 더 크다. 연구팀은 “이는 사회의 여성에 대한 대우, 여성들의 자존심과 정신상태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귀조 교수는 “많은 서방 국가에서 여성들의 나체 또는 섹시한 신체 이미지가 신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식물이나 도구로 미디어에 무분별하게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디어가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을 지지하기 위해선 여성들의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의식화 캠페인은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여성들의 성적 이미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등에 대한 여성들의 반대 의식을 길러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사진=shutterstock.com)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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