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 호두 먹으면 기분 좋아진다

기분이 안 좋을 땐 클럽이나 노래방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음악이 있는 공간에서 기분을 북돋울 목적이다. 그렇다면 음악은 항상 기분을 좋게 만들까. 이는 어떤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다르다.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원곡과는 다른 악기로 연주한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기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낯선 이와의 교류는 기분을 북돋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과의 짤막한 교류도 기분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쾌활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올리브오일 먹으면 기분 좋아진다= 올리브오일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률이 낮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오메가-3 지방산 덕분이다. 올리브오일, 연어, 호두 등에 든 건강한 지방인 오메가-3 지방산은 긍정적인 기분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연구논문에 따르면 어머니 손맛처럼 그리운 맛도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켜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분 나쁠 땐 거짓말을 잘 알아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기분이 좋을 땐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강해진다. 반대로 기분이 나쁠 땐 회의주의적인 기질이 생겨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된다. 덕분에 자신을 기만하거나 현혹시키려는 사람을 잘 감지한다. 반대로 기분 좋은 상태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하면 기분이 개선된다= 정신과의사가 우울증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장하는 이유가 있다. 운동은 신체건강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뇌에서 새로운 뉴런이 형성되도록 만들고, 혈액의 흐름도 향상시킨다. 또 기분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수치를 증가시킨다.

기분은 전염성이 있다= 감정 상태도 전염된다. 행복한 사람 주변에 있으면 행복감이 향상되고 우울한 사람과 함께 어울리면 본인의 기분도 침체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변사람들의 기질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나이가 든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기관이 하나씩 망가진다. 기분도 점점 침체될까. 오히려 긍정성이 두드러진다는 보고가 있다. 인생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리학적인 이유로 설명하는 학자들도 있다. 나이가 들면 감정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긍정적인 이미지에 잘 반응해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담배 끊는다고 성격이 나빠지진 않는다=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하면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브라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금연에 완전히 성공한 뒤에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단 금연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때는 더욱 부정적인 기분 상태로 함몰될 수 있다.

기분이 좋을수록 미신 잘 믿는다= 성격과 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기분이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미신을 잘 믿는다. 행복한 기분 상태에 있으면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일조차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날씨는 기분을 변화시킨다= 햇볕은 사람의 기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겨울철 일조량이 줄어들면 계절성 우울장애가 나타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이유다. 봄철이면 찾아오는 춘곤증도 계절과 날씨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나른해지고 의욕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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