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들고 뒤척이는 원인 5가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마이클 데커 교수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질적인 부분이 문제일 경우가 많다”라고 말한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데커 교수의 조언을 토대로 잠을 잘 못 이루는 원인 5가지를 소개했다.

외로움=외로움은 단순한 정신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잠을 잘 못 자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에서 9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을 외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 사람보다 조각 잠을 자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행한 연구에서도 외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잠을 설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의 기온=흔히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먹거나 목욕을 하라곤 한다. 이런 이야기는 실제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자는 방의 온도가 실제로 얼마나 잘 잘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우리 몸의 중심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같은 기온 하강은 잘 시간이 됐다는 신호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온도를 올린 뒤 떨어뜨리게 되므로 잠에 대한 심리적 신호를 얻을 수 있게 한다.

밤이 깊어가고 아침이 다가오면, 몸의 온도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 방의 온도에 도달하고, 깨어날 신호를 뇌가 받을 때까지 올라가게 된다. 만약 방이 너무 더우면 체온도 실제로 올라간다.

그래서 중간에 잠을 깨게 되는 것이다. 방을 선선하게 하면 질이 좋은 잠을 잘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뇌도 거기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방이 너무 추워도 잠자기가 어렵다. 사람마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섭씨 18~24도 정도를 유지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반려동물과 잠자기=수의사들은 질병을 옮길 우려가 있으므로 반려동물들과 자는 것은 일단 피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동물과 자면 수면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53%는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으며 1%는 하룻밤에 20분 이상 깨어나게 된다고 한다. 더욱이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 21%는 개가 밤에 코를 골고, 7%는 고양이가 밤에 소리를 낸다고 한다.

야간 근무=미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14%는 야근 근무자들인데, 수면재단에 따르면 그들은 피로, 잠 설치기, 불면증 등에 시달린다. 밤에 일을 하고 낮에 자는 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는 인체가 지닌 빛에 대한 예민성 때문이다.

빛과 어둠은 우리가 24시간 주기에 맞춰 살게끔 해준다. 그것이 어긋남으로써 잠을 자도 푹 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야간 근무자들은 낮에 잘 때 눈가리개를 하고 자는 것이 좋다.

높은 고도=높은 고도에 머무는 것도 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과 호흡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고도가 높은 곳에 있을 경우 자는 도중에 자주 깰 수 있고 야행성 저 산소 혈증, 주기성 변동호흡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도가 높은 곳은 공기가 희박해지고, 공기가 희박해지면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된다. 따라서 호흡을 불규칙적으로 하게 되면서 뇌가 잠자지 못한 채 깨어있게 되고, 그 결과 잠을 설치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극단적으로 높은 고도에서 사는 건 아니고, 모두가 세계 수준의 높은 산에 올라가진 않지만, 일부 사람들은 며칠만 보통 때보다 높은 고도에서 지내거나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게 될 경우 제대로 못 자는 일이 많다. 문제가 심각할 땐 처방을 받아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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