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유방암 치유에 도움

캡사이신이 풍부한 매운 음식이 유방암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캡사이신은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알칼로이드의 일종이다. 이 성분은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데, 약용과 향료로 이용되며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독일 보훔대학교 연구팀은 악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몸에서 추출한 암세포를 배양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매일 몇 시간 간격으로 캡사이신을 이 세포에 투입했다.

그 결과, 암세포 속에 들어 있는 통증수용단백질(TRPV1)이 활성화됐으며 암세포의 세포분열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세포 상당수가 죽거나 소멸됐다.

생존 암세포들의 활동성도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신체 내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어렵게 됐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의 한스 하트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는 캡사이신 등 특정 약물로 TRPV1 수용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이런 악성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만 캡사이신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표적 및 치료(Breast Cancer-Targets and Therap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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