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인공감미료 구분해도 체중에 영향 없다

진짜 설탕과 아스파탐 같이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은 체중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줄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진짜 설탕, 아스파탐 같은 가짜 설탕, 식물에서 추출한 당을 섭취했을 때 하루 동안 먹는 칼로리 총량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기술과학센터 연구팀은 21살에서 50살에 이르는 실험 참가자 30명을 4번에 걸쳐 병원에 방문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똑같은 식단의 아침을 먹고 난 뒤 각각 진짜 설탕을 넣은 음료수, 아스파탐을 넣은 음료수, 식물에서 추출한 당을 넣은 음료수를 먹었다. 마지막으로 배부를 때까지 점심을 먹은 후 집에 돌아가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먹었는지 보고했다.

그 결과 아침에 어떤 음료수를 먹었느냐와 상관없이 실험 참가자들은 집에서 거의 동일한 양의 칼로리(2,300칼로리)를 섭취했다. 이는 진짜 설탕이 든 음료수를 먹은 날과 비교했을 때 칼로리가 없는 가짜 설탕을 먹은 날에는 약간 더 많은 점심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참가자들은 아침에 진짜 설탕이 든 음료수를 먹은 직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지만, 칼로리가 없는 가짜 설탕을 먹은 날에는 점심 식사 후 혈당 수치가 더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서로 다른 설탕을 먹은 세 집단 모두 혈당 수치가 거의 동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의 샤오 링 테이 박사는 “설탕을 열량이 없는 감미료로 대체해서 생긴 에너지 부족을 그 다음 식사로 보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으며 “어떤 종류의 설탕을 먹느냐에 따라 몸무게가 변하는지 장기적으로 살펴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연구는 ‘비만’ 학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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