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감기 유행.. 귀체온계 등 의료기 사용법

최근 발열, 콧물 등의 증상을 동반한 호흡기질환이 유행하면서 영유아, 어린이들을 위해 귀적외선체온계 등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집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 다루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귀적외선체온계는 어린이의 체온 측정을 위한 귓속형 온도 측정기다. 귀적외선체온계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귀를 약간 잡아당겨 측정부위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후, 체온 측정부를 귓속에 넣고 1-2초 경과한 후에 측정한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 센서 등을 아이가 입으로 빨거나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귀지나 중이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측정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 2-3회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콧물을 제거하는 수동식의료용흡인기(콧물흡인기)도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콧속이 건조해 흡인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를 2-3방울 떨어뜨려 1-2분이 지난 후에 다시 흡인한다. 콧물 흡인을 자주하는 경우 점막손상, 점막부종, 비강점막의 건조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흡인이 잘 되지 않는다고 억지로 흡인하지 말아야 한다. 사용 후에는 노즐 등 구성품을 분리해 비누나 세제 등을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재질에 따라 세척-소독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 피부에 생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사용하는 창상피복재와 수유부가 사용하는 모유착유기에 대한 사용법도 잘 알아둬야 한다. 창상피복재는 상처보호, 삼출물 흡수 등에 사용하는 폴리우레탄폼 또는 하이드로겔콜로이드 소재의 피복재다. 모유착유기는 유방에서 모유를 흡인하는 수동식 또는 전동식 기구다.

창상피복재를 사용하기 전 상처 부위를 생리식염수 등으로 깨끗이 세척해 건조시키고, 사용 시에는 상처를 충분히 덮을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한다. 상처의 상태와 진물이나 고름 등 삼출물 흡수량에 따라 창상피복재를 적절히 교체한다. 창상피복재는 떼어 낼 때 접착력 등에 의해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떼어내는 것이 좋다. 사용부위에 알레르기반응이나 감염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모유착유기를 사용할 때에는 모유가 역류될 수 있다. 기대고 앉거나 침대에 누운 자세 등과 같이 올바른 자세에서 사용해야 한다. 모유 착유 시 센 압력을 가하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낮은 압력에서 시작해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들 때까지 압력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면서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압력을 찾는다. 모유 착유 시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10-15분 정도 유착하는 것이 적절하다. 모유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1-2분 정도 더 유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유 착유가 끝나면 우선 전원을 끄고 밀착된 부위에서 모유착유기를 바로 떼어내지 말고 가슴과 깔때기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천천히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용 후에는 모유가 닿은 구성품을 젖병 세정제 등을 이용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세척 후 사용설명서 등을 확인해 적절한 방법으로 소독해야 한다”면서 “역류차단기가 부착되어 있으면 역류차단기에도 남아 있는 모유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