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과 가려움 완화하는 새로운 의약물질 발견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플로리다 캠퍼스 소속 연구자들이 통증과 가려움을 완화하는 새로운 의약물질 후보를 발견했다.

기존의 마약성 진통제는 ‘카파아편수용체(kappa-opaoid receptor)’라는 곳에 작용한다. 이 수용체는 통증에 대한 내성 증가로 진통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카파아편수용체는 흥분상태와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수준을 떨어뜨려 도취감이나 진정, 불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이 마약성 진통제에서 흔히 보이는 중독을 불러 올 수 있다.

연구팀이 발견한 ‘트리아졸 1.1(triazole 1.1)’이라는 새로운 물질 역시 동일한 수용체에 작용하나 그런 부작용은 없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트리아졸 1.1과 다른 물질이 작용하는 방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트리아졸 1.1은 도파민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아 불안이나 도취감을 일으키지 않았다.

주요 연구자인 로라 본 교수는 “이 연구는 수용체에 작용하는 물질을 미세 조정해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오남용 가능성을 낮춘 새로운 방식의 진통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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