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도 제철 슈퍼푸드 존재할까

슈퍼푸드는 무조건 건강에 좋은 만병통치약처럼 들리기도 하고, 실체 없는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나뭇잎이 전부 떨어지고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는 추운 겨울철엔 후자에 가깝게 느껴진다. 겨울이 제철인 슈퍼푸드도 존재하는 걸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겨울철 슈퍼푸드도 존재한다. 이 같은 음식이 건강에 인상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전반적인 식단 구성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슈퍼푸드를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전체적인 식사패턴이 균형 잡혀있지 않다면 슈퍼푸드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보편적인 식단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다.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먹고, 여기에 생선, 유제품, 지방기 적은 살코기 등을 살짝 곁들여 먹는 방법이다.

슈퍼푸드라고 해서 특별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영양학자 아일린 비안이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평소 장을 보러가는 마트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슈퍼푸드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천연음식을 슈퍼푸드로 볼 수 있단 설명이다.

겨울이 제철인 슈퍼푸드 역시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건강에 유익하다. 식물에 든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겨울철 슈퍼푸드로는 견과류가 있다. 요즘은 사계절 언제든 견과류를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음식으로 인지하기 어렵지만 호두와 아몬드 같은 견과류는 대표적인 겨울철 슈퍼푸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30~40대 성인이 매일 30g씩 견과류를 섭취하면 조기 사망률이 20% 떨어진다.

석류도 겨울철 슈퍼푸드다. 이 과일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항암효과를 일으키는 성분들이 들어있다. 늙은 호박과 고구마 역시 겨울철 슈퍼푸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 같은 슈퍼푸드들은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는 것보단 색깔별로 다채롭게 먹는 것이 좋다.

계피, 커민, 고수, 매운 고추, 강황 등의 향신료는 음식에 열기를 더해 날씨가 추울 때 먹기 좋다. 또 이 같은 향신료는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슈퍼푸드로서도 손색이 없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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