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도 많은 가슴 통증..“싱겁게 먹어야”

운동이나 등산을 즐기는 젊은이들 중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는 쉽게 운동하던 사람이 금세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자주 오르던 등산 코스도 평상 시 보다 힘들어 할 때가 있다. 이런 느낌이 자주 생긴다면 협심증을 의심해 볼만하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 즉,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져 있는 상태에서 생긴다. 갑작스레 많은 혈류량이 요구될 때 심근으로 가는 혈액량이 모자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이 생기면 흉통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심장 기능이 더욱 악화되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협심증이 오래되고 심해진다고 해서 무조건 심근경색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협심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태진 교수는 “협심증의 위험인자로 여겨지는 것들이 있는데 흡연,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운동부족, 비만, 성격적 요인 등”이라면서 “이런 질환이 있다면 미리 치료하고 조절해 협심증 발병의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협심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평소 고지방 음식은 삼가면서 싱겁게 먹어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매일 30-40분씩 운동하고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이 생긴 환자들은 음식을 싱겁게 먹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하루에 염분을 10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은데, 김치 등 염장 식품을 즐겨 먹는다면 다른 짠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생선, 특히 등푸른 생선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육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연태진 교수는 “협심증은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기름지고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지방, 저염식의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다섯 번씩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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