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처음 할 때 지켜야 할 4가지

운동으로 살도 빼고 건강해지겠다는 결심은 보통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난다. ‘나는 왜 살을 빼려고 하는가’ 혹은 ‘살을 빼면 나의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같은 구체적인 그림 없이 무작정 살 빼고 건강해지겠다는 막연한 결심은 운동에 대한 끈기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근력운동이나 유산소운동은 노력에 비해서 재미가 덜하고 운동 결과도 더디 나오는 편이라 포기하기 쉽다”며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즐겁게 할 나름의 분명한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캐나다 보건국 연구팀이 캐나다 성인남녀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심리적인 요인과 활동적인 생활습관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마음먹기에 따라 좋은 생활습관도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유의해야 할 것이 적지 않다. 비만이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 처음부터 속도를 내 뛰려고 하면 안 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무리한 목표를 세워서는 안 된다.

체중은 한 달에 1∼2kg을 빼고, 운동량은 1주일에 10% 이상 늘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매일, 매주, 매월 체중과 혈압 등을 체크하면서 운동효과를 분석하고 재미가 크게 붙지 않으면 종목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사항이다.

몸을 회사 경영하듯이 하라=살을 빼겠다고 결심했다면 기업가가 경영 전략을 세우는 것처럼 운동을 기획, 실행, 유지하는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경영 하듯이 내 몸을 경영하면 재미도 있고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 목표를 단계별로 나눠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자신의 신체 여건과 외부의 환경을 고려해 언제 어디서 어떤 운동을 어떻게 얼마나 할 것인지 계획을 짠다.

스트레칭이 준비운동의 전부가 아니다=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실내 혹은 실외에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덥힌다. 그런데 준비운동을 한다 하면 스트레칭이나 체조만 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트레칭은 준비운동의 일부로서 스트레칭 하나만으로는 부상 예방 효과가 적다.

전문가들은 “제자리 달리기를 3~5분 정도 해 이마에 땀이 한두 방울 맺히게 한 뒤 스트레칭으로 몸을 더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준비운동은 심장이나 근육에 점차 자극을 줌으로써 혈액과 근육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혈류를 빠르게 하며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 된다=의욕만 너무 앞세우면 안 된다. 운동을 하면 ‘인체에서 나오는 마약’이라는 엔도르핀,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을 시작한 사람이 점점 더 운동에 빠져드는 이유다.

그러나 살을 뺀다면서 음식은 적게 먹고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자칫 ‘운동성 식욕감퇴’에 빠지기 쉽다. 일주일 내내 체력을 극한으로 모는 운동을 하면 빈혈, 불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정리운동은 건강을 위한 마무리=운동을 마친 후 준비운동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제자리 뛰기, 숨쉬기 운동을 한다. 심장 박동 수와 혈액순환 속도를 서서히 낮아지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혈액순환 속도가 갑자기 줄어들어 근육조직 내에 생긴 체액을 빨리 처리할 수 없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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