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심리, “나에겐 관대, 연인에겐 가혹”

남자든 여자든 대개 자신이 파트너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파트너가 자신을 속이는 건 못 참는다. 파트너와의 사이에서도 이른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심리가 있는 것인데, 이 같은 ‘내로남불’이 한 연구 결과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미국 ‘청소년-성인 건강 장기연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to Adult Health)’의 데이터를 분석해 얻어낸 것이다. 이 연구는 1994년에 성인기로 진입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것이다.

조사 대상이 된 이들 중 4분의 1이 자신이나 파트너, 혹은 양쪽 다가 외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결혼한 커플과 동거하는 커플 사이에서 외도를 저지르는 확률은 비슷했지만 동거하는 커플들이 결혼 커플보다 양쪽 모두 혹은 파트너가 바람을 피웠다고 털어놓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연구팀이 발견한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외도가 파트너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이다. 자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파트너에게 털어놓는 경우에는 파트너와 쉽게 헤어지지 않지만, 파트너가 외도를 저지른 경우에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데렉 크리거 교수는 “자신의 불륜은 연인과의 관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자신이 파트너의 불륜의 피해자인 경우에는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남녀 간에, 또 결혼 관계와 동거 관계 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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