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진행된 손, 나이 어떻게 감출까

탱탱하고 매끈한 얼굴을 가진 사람도 손의 노화는 상대적으로 감추기 어렵다. ‘성형 및 재건수술(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만 보고 상대방의 나이를 유추할 수 있다. 손 관리에 소홀하면 얼굴이 아무리 어려 보여도 손으로 나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는 손 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불거져 나온 핏대= 손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약간만 파괴돼도 금방 노화의 흔적이 드러나는 이유다. 연조직을 잃게 되면 핏대와 힘줄이 더욱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값비싼 핸드크림을 사용한다 해도 앙상해 보이는 손가락을 탱탱하게 만들긴 어렵다. 이럴 땐 얼굴 주름을 없애는데 사용하는 필러주사, 즉 의학적 시술의 힘을 빌려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진피 주입용 필러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손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늘어난 잡티= 나이가 들수록 햇볕에 노출되는 기간도 늘어나 피부에 갈색 반점이 생기게 된다. 이 같은 잡티는 나이 탓으로 돌릴 필요가 없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피부과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반점은 나이, 유전자, 호르몬의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햇볕 노출 빈도와 연관성이 깊다.

피부가 자외선 때문에 손상을 입으면 멜라닌이 과잉 생산되면서 이처럼 갈색 얼룩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얼굴뿐 아니라 손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생긴 반점을 없애고 싶다면 미백효과가 있는 크림을 바르거나 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주름진 피부= 풍파를 겪은 세월, 햇볕에 의한 손상,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손실 등 3연타를 맞게 되면 부드럽던 피부가 쭈글쭈글 주름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 피부의 천연 유분기가 줄면서 건조해지는 것도 주름을 더하는 원인이다.

이럴 때는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아르간 오일, 비타민 E와 같은 성분이 든 크림을 매일 발라줘야 한다. 손을 씻은 후나 샤워를 한 뒤에는 보습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레티놀과 항산화성분이 든 크림은 콜라겐을 보강해 주름을 예방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

울긋불긋 변색= 매일 설거지를 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 잡다한 일들을 하다보면 손에 붉은 기가 돌고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손상으로 시작되지만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면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진다.

설거지나 정원 일을 할 땐 반드시 장갑을 끼고 작업이 끝난 뒤에는 깨끗이 씻은 뒤 수분 함량이 높은 크림을 충분히 도포해야 한다. 겨울에는 피부 표면이 갈라지면서 더욱 울긋불긋해지므로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각질연화크림을 바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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