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미세먼지, “당뇨 합병증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발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잘 관리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염증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발을 절단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중증당뇨발센터 이영구 교수팀은 당뇨병성 창상을 가진 당뇨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결과, 당뇨를 앓지 않는 정상 쥐보다 창상 회복이 늦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내 최근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디젤분진 등의 미세먼지가 호흡기 내로 들어가면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러한 염증반응이 당뇨병성 창상의 회복을 늦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당뇨병 환자의 약 35%가 당뇨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발 환자 수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과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과 미세먼지로 인한 당뇨병성 창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이 국가적인 관심사로 대두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창상 관련 논문지 ‘Wounds’에 게재될 예정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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