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내 자외선차단제에서 의외의 결과(美 연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피부과 연구팀이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인 인기 상위 1%에 해당하는 65개 자외선차단제품의 성분을 조사한 후, “이들 제품의 45%가 미국피부과학회(AAD)의 권장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분 및 땀 방수력이 떨어졌고, 차단 기능과 무관하게 가격 역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닷컴은 한국 소비자들의 이용 빈도도 높은 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티브 쉬 박사는 “많은 제품들이 AAD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크림의 정의가 모호해진 데 있다”며 “해변처럼 물에 노출되기 쉬운 공간에 있다거나 온도와 습도가 높아 땀을 많이 흐르는 상황에서는 땀과 물을 방수하는 기능이 중요하므로 이를 명확히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선크림에 대한 정의는 상당히 광범위하다”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로션까지 전부 자외선차단제의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선크림을 ‘의사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UVA와 UVB 등을 명확하게 표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AAD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지수는 30 이상이 돼야 자외선의 97% 이상을 차단할 수 있다.

방수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표기한 ‘워터프루프’ 같은 용어에 현혹되기보단 정확한 ‘내수성’을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해변처럼 물과 접촉 빈도가 높을 땐 내수성이 강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에 노출된 뒤 40분까지는 자외선 차단효과가 유지돼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선크림을 아예 바르지 않는 것보단 차단 지수가 약한 제품이라도 바르는 편이 낫지만 기왕 비용과 수고를 들인다면 효과가 좀 더 확실한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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