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아기전용 선크림 쓰는 게 좋다”

 

화장품은 어른들을 위한 제품도 있지만 아기들을 위한 보다 순한 제품들도 있다. 어른이라고 해서 아기전용 화장품을 쓸 수 없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어른이라면 아기전용 자외선차단제를 쓰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기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르며 발라주는 베이비오일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도구를 세척하는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기전용 물티슈는 메이크업 클렌징 티슈가 없을 때 임시적으로 화장을 지우는데 유용하다.

또 기저귀를 차면서 생긴 발진을 완화하는 크림은 성인의 다양한 피부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심지어 이를 얼굴 마스크로 사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선스크린(자외선 차단제) 역시 아기전용 제품을 어른이 사용해도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성인에게 좋다는 것이다. 어른용과 아기전용 선크림 모두 아연이라는 유효성분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병용이 가능하다.

자외선 차단제에 든 아연은 피부 표면을 덮을 뿐 피부 안으로 흡수되지는 않는다. 미국의 피부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탄지 박사가 미국 ‘야후 뷰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아연이라는 유효성분의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아기들도 안심하고 선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기용과 성인용 자외선차단제의 차이점은 뭘까. 유일한 차이점은 성인용이 좀 더 ‘우아하고 고상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는 정도다. 아연은 피부 표면이 하얗게 들뜨는 ‘백탁현상’을 촉발할 수 있는데, 이는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성인용 제품에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화학물질들이 추가적으로 들어있다는 것이다.

미국환경연구단체예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에는 일반적으로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토크릴린,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호모살레이트, 옥티노세이트와 같은 유효성분들이 들어있다. 또 산화 아연, 이산화티탄과 같은 미네랄 성분도 들어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 같은 화학물질 중 일부와 반응에 피부 알레르기가 일어나거나 호르몬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성인들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이후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거나 다른 신체적 변화를 실감하는 사람이라면 아기전용 제품을 바르는 게 보다 안전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성인 제품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천연성분들로 구성돼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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