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신장결석 증가… 그 이유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신장(콩팥) 결석에 걸리는 사람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지질학과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와 신장결석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 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의 탐 브릭코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지구온난화가 인간에게 얼마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브릭코스키 박사는 “이 문제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유럽 남쪽, 유럽 남동쪽, 동남아시아에도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러다 보면 안전한 지역은 더욱 좁아져 인간의 건강에 훨씬 더 가혹한 충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높아지면 기후의 변화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소변의 농축으로 신장결석에 걸리게 된다”며 “음식의 염분과도 관계가 있어 온난화로 인한 식단의 변화가 신장결석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소변에는 염분 류가 고체로 쉽게 분리될 만큼 다량 용해돼 있다. 하지만 구성 성분이 어떤 원인에 의해 균형을 잃으면 염분이 바로 결정체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수뇨관)으로 내려가지 않고 오래 남아 있으면 점점 커져 신장결석이 된다.

신장결석은 인간에게 고통스런 질병으로 악명 높으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 지형에 따라 신장결석 발생률을 연구한 종전의 두 연구를 분석하고, 연방 정부의 보고서를 토대로 지구온난화 패턴을 살폈다.

최종 분석 결과, 연구팀은 현재 신장결석 벨트에 포함될 지역이 확장될 것이고, 전체적인 발생률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릭코스키 박사는 “지구는 더 뜨거워져 가고 있으므로 신장결석 발병률도 증가할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비뇨기과 크리스티나 페니스턴 박사는 “많은 영양학적인 요소가 신장결석과 관련이 있는데 지구 온난화는 사람들이 먹는 식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기후 변화는 인간이 섭취하고, 동물이 먹이로 삼는 식물의 영양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령 과일과 채소는 결석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식단”이라며 “온도가 상승하면 사람들이 먹는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류는 점점 없어지고, 결석의 위험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에 접어들면서 신장결석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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