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미세먼지…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조심”

최근 봄바람에 실려 온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의 눈은 편안할 틈이 없다. 눈에 건조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면 대부분 감염성 또는 알레르기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증상은 특히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꽃가루나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눈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려움, 충혈, 이물감, 눈물의 과다 분비 등이 주 증상이다.

보통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생기면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나 각막 손상이 올 수 있다.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점안제를 이용해 씻어 내야 하는 이유다.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외출이 꼭 필요하면 보호 안경을 쓰고 황사 마스크를 착용한다.

외출 후에는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를 제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매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침구는 털어 햇볕에 말린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습기를 조절하고 수시로 물이나 차를 마신다. 안구에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인공 눈물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결막염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이 가려울 때는 냉찜질이 좋다.

장시간의 컴퓨터, 독서를 할 때는 50분마다 한 번씩 눈을 쉬게 하는 등 과로를 피한다. 또한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결막염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 시금치, 당근 등의 비타민 A 함유 식품을 챙겨 먹는다.

인공눈물은 안구 건조 증상의 완화, 자극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지속적인 충혈, 자극 증상이 악화되거나 72시간 이상 지속되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점안제를 넣고 나서 눈을 감고 콧등 옆에 눈물관(비루관)을 1분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신 흡수를 줄일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일반 점안제 투여 후, 증상의 개선되지 않거나 눈의 자극감, 작열감, 안구통증,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나면 약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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