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혈중농도 높을수록 암 발생 낮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가 일부 암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나, 비타민 D의 종류나 혈액 속 비타민 D의 농도가 어느 정도여야 암 예방 효과가 있는지는 그동안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 의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을 통해 “비타민D 중 특히 ‘25-수산화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암 발생률을 낮춘다”고 밝혔다. 25-수산화비타민 D는 비타민D가 혈액에 녹을 때, 가장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형태다.

이번 연구는 암 발병률을 줄여주는 비타민 D의 혈중농도를 알아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전에 수행된 2가지의 연구(1169명 대상 무작위임상시험, 여성 1135명 대상 후향성 코호트연구)와는 달리 접근했다. 후향성 연구는 일정기간 동안 참가자의 암 발생률과 같은 결과를 찾아내기 위해 시행하게 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검사나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에 초점이 맞춰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연구기법을 조합해 더 많은 연구 데이터와 더 정확한 25-수산화 비타민D의 혈중농도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연구팀은 25-수산화비타민D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D 혈중농도가 40ng/ml일 때 20ng/ml이하보다 77% 이상 암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비타민 D 섭취량이나 복용법에 대해 정확히 기술하지는 않았으나 19~70세 성인 기준 하루 600IU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세드릭 갈랜드 박사는 “비타민 D 혈중농도가 40ng/ml 이상일때부터 항암효과가 있으며, 농도가 높아질수록 효과는 더 컸다”며 “암의 조기발견과 좋은 치료법을 찾는 것보다 일차적으로 암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드릭 갈랜드 박사는 지난 1980년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햇빛에 적게 노출돼 비타민D가 결핍,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힌 인물이다. 그 후, 비타민D와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의학계에서 권장하는 비타민D 농도는 20ng/ml 정도로, 12ng/ml일 때 비타민D 결핍증으로 정의한다. 혈중 농도가 50ng/ml이상이면 비타민D 농도가 높다고 하며, 125ng/ml보다 높으면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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