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덜 걸리고… 알레르기의 숨은 비밀

 

봄철은 알레르기의 계절이다. 재채기, 콧물, 가려움 등 여러 알레르기 때문에 짜증나고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알레르기 증상은 우리 몸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표시이며 외부의 독성물질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일 수 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지에 실린 연구에서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은 “인체는 두 가지 유형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데 제1유형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더러운 병원균을 죽이는 것이며 제2유형은 디젤유 배출물이나 독성 화학물 등 공기 중 오염원과 같은 환경적 위험 요인들과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는 이런 위험 요인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가령 꽃가루는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인체는 이를 디젤유의 독성 가스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는 얘기다.

콧물이 흐르는 것은 신체가 호흡을 통해 빨아들이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코의 염증은 자극 물질이 신체 안으로 들어와 해를 끼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독성을 지닌 담쟁이 덩굴이나 벌처럼 몸을 찌르는 곤충에 대해 우리 몸이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알레르기는 우리 신체가 몸에 해로운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메드지토프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알레르기에 약한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건강의료 정보 사이트 ‘메디컬데일리’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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