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알레르기 시작… 증상 줄여주는 식품 5

 

꽃의 계절, 사랑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날카로왔던 꽃샘추위가 가시고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봄 기운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봄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이들이다. 가장 흔한 면역 반응인 재채기는 항체와 히스타민이 혈액과 함께 흘러 몸 전체를 떠돌아 생긴다. 미국의 알레르기 전문의 데보라 고든 박사는 “계절성 알레르기를 앓으면 이물질이나 꽃가루, 잔디, 먼지, 비듬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을 몸이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봄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 5가지를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소개했다.

사과= 사과는 혈액순환을 돕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케르세틴’이 풍부한 과일 중 하나다. 바이오 플라보노이드는 양파, 마늘, 양배추 등에도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면역 세포에서 히스타민이 방출되는 것을 완화시켜준다. 조나단 프센카 박사는 ‘계절성 알레르기 해결책’ 이라는 저서에서 “히스타민을 줄이는 것은 확실히 봄철 알러지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최근 한 연구는 임신 기간 중 사과와 생선을 먹으면 자녀의 천식과 알레르기 위험을 줄인다고 밝혔다.

딸기= 딸기에 함유된 ‘비타민 C’는 면역 시스템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히스타민으로 인해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를 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을 억제시켜준다. 비타민 C의 결핍이 혈중 히스타민 농도를 급증시키고, 비타민 C가 혈중 히스타민 농도를 38%까지 줄여준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돼 주목받은 바 있다. 고든 박사는 “우리 몸은 적절한 수준의 히스타민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디아민산화효소(diamine oxidase)’를 만들어낸다”며 “여분의 비타민 C, 비타민 B6, 아연, 구리를 복용하면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박씨= 호박씨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다고 알려져있는데 근육을 이완하고 쉽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단지 4분의 1 컵 정도의 호박씨만 먹어도 마그네슘 1일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한 동물 실험 연구는 마그네슘의 결핍이 히스타민의 농도를 증가 시킨다고 밝혔다. 아몬드, 해바라기 씨, 오트밀, 브로콜리 같은 녹색 채소, 다크 초콜릿 등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연어= 연어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 -3 지방산 덕분에 이를 자주 먹으면 염증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유럽임상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독일 연구에 따르면 적혈구내 오메가 -3 지방산 농도가 높을 수록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된다. 또 다른 연구는 생선을 자주 먹는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자란 아이들은 알레르기와 천식 증상이 드물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오메가 -3는 심장 건강 및 기억력 증진, 생활 활력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있다.

신선한 음식= 확실히 패스트 푸드 보다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에 좋다. 패스트 푸드에는 염증 및 알레르기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오메가 6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든 박사는 “가공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일 수록 알레르기 증상 위험이 높다”며 “가공식품에는 오마가 6 지방산이 많아 체내 염증이 증가할 수 있고 알레르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직접 조리한 신선한 음식은 체내 염증을 잡아주는 ‘시토킨’이라는 성분을 훨씬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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